본가가 제주로 이사를 가게 되고...
2~3년에 한번 가던 제주도를 거의 매달 가게 되었다.
제주도를 방문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게 항공사 선택인데,
휴가로 방문하던 때에는 싼 것 보다는, 내 여행 스케쥴에 맞춰 항공사를 선택했었던거 같다.
그리고 왠만하면 마일리지를 집중적으로 모으던 "아시아나"만 탔던거 같다.
다만,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의 항공요금은 저가항공사(LCC)에 비해 무척 크고 아름다워서..
매달 이용하는데 금전적 부담이 될수 없음.
결국 제주도민 할인도 못 받는 나는 LCC를 이용할 수 밖에 없더라.
이번 4번의 제주 여행에서 진에어와 제주항공을 처음 이용해 봤는데 짤막한 후기를 남겨본다.
(모두 김포-제주 노선 기준)
A. 진에어
1. 좌석 번호 배정 안함. 앉을 구역만 정해주고 줄 선 선착순대로 구역 내 앉으면 끝남. 탑승 시작 전에 사람들 줄서 있어서 정시운항률 높다고. 구역 내에서 좋은 자리 앉고 싶으면 미리 줄을 서자. 다만, 항공기 탑승할 때 탑승교가 아닌, 버스로 이동해 탈 경우는 탑승 순서가 약간의 복불복이 될 수 있음을 주의.
2. 5000원 더 내면 줄 안서고 제일 먼저 탑승 할 수 있는 "우선탑승제도" 있음. 그런데 비상구 쪽 좌석은 지정석으로 못 앉게 함. 결국 돈주고 우선 탑승 하는 것 보다 비상구석 앉는게 나음. (하지만 비상구석 앉는건 Ticketing 할때 결정됨.)
3. 캐빈크루들이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일함. 생수나 쥬스를 제공. 다른 선택은 없음. 참고로 콜라 하나에 2천원. (국내선 기준)
4. 737-800인데 좌석이 매우 좁음. 항공기 연식 오래 되어 보임.
결론. 표 값이 30% 이상 싼게 아니라면 난 아시아나 타겠음. 하지만, 서울-제주 간 좌석은 전 항공사 중 가장 많이 제공하니 자주 타게 됨.
B. 제주항공
1. 예약과 동시에 좌석을 인터넷으로 바로 지정할 수 있음. 아시아나나 대한항공하고 비슷함.
2. 진에어와 같은 737-800 기종인데 좌석이 주요 항공사는 물론 진에어 보다 공간이 좁음. 키가 182인 나한테는 무릎이 앞좌석에 닿음. 1시간이면 가는 제주노선은 괜찮겠지만, 괌이나 방콕같은 중거리 노선은 불편할 수도.
3. 음료 서비스함. 다만 제주항공 답게 감귤쥬스, 삼다수 뿐. (국내선 기준)
4. 3번 탔는데 전부 지연출발, 연착했음.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 같은 시각에 다른 항공사는 연착이 없었음. 공항사정이라기 보다는 항공사, 또는 승객 관련 사정인 듯.
5. 재미요소가 있음. 제주 갈때는 제주도에서 하는 축제 설명해주고, 서울 갈때는 방송으로 밖에 전망을 설명해주는 등. 서울대 상공 지날 땐 승무원이 자신의 모교라고 농담도 함.
결론. 저가 항공사라기 보다는 저가와 메이저 항공사 사이에 중간 위치를 노리는 듯함. 연착만 안한다면 좋을 거 같다.
스케줄은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비슷하지만 진에어가 약간 점유율이 높다고 한다. 가격은 비슷한 듯.
사실 김포 - 제주노선은 전 세계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노선으로 꼽힌다. (전 세계 항공노선 여객수 순위)
그만큼 많은 노선이 있고,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좋은거 같다.
김포-제주노선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항공사는 이스타 항공 같으나,
예전 한성항공 시절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내서 개인적으로는 이용이 꺼려진다.
앞으로 부산에어도 이용해 보고 싶군.
* 주의: 위 내용은 모두 개인적 경험에 의한 견해임